24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4분기 출생아 수는 9만8,800명으로 10만명대가 붕괴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줄어 1·4분기 기준으로 비교 가능한 2000년 이후 가장 적었다. 분기별 출생아 수는 2000년대 초반 15만명대 내외로 비교적 높았지만 계속 쪼그라들고 있다. 1·4분기 합계출산율(가임여자 한 명당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의 수)을 연율로 환산하면 1.16명으로 전년보다 0.16명 감소했다.
혼인 건수도 빠르게 줄고 있다. 1·4분기 6만8,700쌍이 결혼해 지난해보다 3.6% 감소했다. 역시 연도별 1·4분기 혼인 건수를 비교했을 때 가장 적다. 3월만 놓고 보면 2만3,300건으로 전년보다 6.8% 줄었다. 분기별 혼인 건수 추이를 보면 2000년대 중반 10만건 이상으로 치솟았지만 이후 쪼그라들고 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의 저출산 고령화 공약도 가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대표적으로 공약에서 아동수당을 새로 도입하고 0~5세 아동에게 매월 10만원을 상품권 형태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대상 연령과 지급액도 단계적으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또 육아휴직 급여를 현재 월급의 40%에서 최초 3개월간 80%, 한도도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올린다고 밝혔으며 현재 10~20%대인 국공립어린이집·유치원 이용비율을 40%로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청년층의 결혼을 유도하기 위해 ‘청년구직촉진수당’을 만들고 만 18~34세 취업준비생에게 최대 9개월간 월 30만원 이상씩을 전통시장 전용 상품권 등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