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럼 2017’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대를 이어 연을 확인한 부녀가 있다. 13년 전에 서울경제가 주관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을 받은 학자 아버지와 4차 산업혁명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서울포럼을 찾은 벤처투자자 딸인 문대원·문여정 부녀다.
25일 ‘서울포럼 2017’ 본행사에 참석한 문여정 인터베스트 이사는 “우리 부녀와 서울경제와는 미묘한 연이 있나 보다”고 말했다. 문 이사는 올해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20주년 기념식 및 2017년 상반기 시상식이 낯익어 찾아봤더니 자신의 아버지인 문대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교수가 2004년 6월 수상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 이사는 “아버지께 이 일을 알려드리니 좋아하셨다”며 “서울포럼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오라고 말씀하셨다”고 웃었다.
문 이사는 산부인과 전문의 출신으로 주로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의사 출신 1호’ 벤처투자심사역이다. 그는 “이번 포럼에서 다니엘라 러스 교수의 강의를 주의 깊게 들었다”고 말했다. 문 이사는 “4차 산업혁명기에는 산업 간 융합이 중요하다고 보고, 특히 의학과 정보기술(IT)의 융합에 집중하고 있다”며 “러스 교수가 융합한 기술을 어디에 적용할지를 설명할 때 흥미롭게 들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