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총리인준 통과 위해...靑 "의원 전원 접촉"

낮은 자세로 소통 나서

與 "대통령 인사 불간섭"

청와대 정무라인이 여야 국회의원 299명 전원을 밀착 마크하기로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해서다.


청와대 관계자는 28일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정무라인이 국회와 물밑 접촉을 한다고 했을 땐 통상 지도부만 만나는 게 다였다”며 “우리는 빠른 시일 내에 국회의원 전원인 299명과 만나거나 전화 접촉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했던 ‘5대 비리 인사 배제’ 원칙을 어겼다는 이유로 야권이 이 총리 후보자의 인준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자세를 낮춰 소통으로 문제를 풀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청와대 정무라인은 원내대표를 지낸 전병헌 수석을 필두로 초선 의원 출신의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 한병도 정무비서관으로 구성돼 있다. 수석부터 비서관까지 현 청와대 정무라인 전체가 국회의원 출신인 만큼 대야 관계 등 정무적 문제 해결에 장점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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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해 야권을 압박하는 동시에 청와대 인사와 내각 구성에 추천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방향을 잡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통령의 인사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지명한 여러 후보자에 대한 위장 전입 문제 등이 불거진 상황에서 여당의 인사 추천으로 문 대통령의 부담을 증가시키지 않겠다는 의도다.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차기 내각 구성에서 당과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아 민주당이 불쾌한 감정을 드러낸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임종석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급 워크숍을 개최하고 국정운영 기조와 문 대통령의 정책을 실행할 구체적 방안들을 논의했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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