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머니+] 법조타운 입주·쇼핑몰 오픈...문정동 상가·오피스·아파트값 뛴다

■들썩이는 문정지구

동부지검·지법 입주 이어 최근 현대시티몰 문열어

벤처단지·컬처밸리도 조성...상주·유동인구 증가 기대

아파트 매매가 1년새 12%↑...상가 임대료도 꾸준히 올라

문정동 법조타운으로 이주한 서울동부지방법원 인근에 상업시설과 오피스텔 등이 들어서며 일대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보이고 있다.(왼쪽 사진)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 내 입주하는 현대시티몰 전경.(오른쪽 사진)문정동 법조타운으로 이주한 서울동부지방법원 인근에 상업시설과 오피스텔 등이 들어서며 일대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보이고 있다.(왼쪽 사진)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 내 입주하는 현대시티몰 전경.(오른쪽 사진)




지난 3월 서울 동부지법·동부지검이 문정동 법조타운에 입주하고, 그간 ‘유령상가’ 신세를 면치 못했던 가든파이브에 복합아울렛 ‘현대시티몰’이 최근 개장하면서 문정동 일대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법조타운·아울렛 활성화에 따라 상주인구는 물론 유동인구, 지원시설 수요까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지난 26일 현대시티몰이 가든파이브 라이프동 리빙관(지하1층~4층)과 테크노관(지하1층~5층)에 영업면적 4만8,863㎡ 규모로 들어섰다. 현대백화점은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을 서울 동남권을 대표하는 쇼핑 랜드마크로 키워 개장 첫해 매출 22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도 이번 입점으로 비어있다시피 했던 라이프동의 계약률을 95%로 올리는 것은 물론, 약 1,000여명의 일자리 창출, 3,000억원 이상의 연간 매출액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대시티몰은 기존과 달리 가든파이브 중소상인 약 250명과 SH공사가 공동으로 설립한 ‘가든파이브라이프’로부터 매장을 임차해 운영한다. 이에 따라 매출액 일부를 임차료 명목으로 상인들에게 지급하는 ‘상생형 쇼핑몰’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일대 상인·상권과 ‘윈윈’할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이 일대는 송파대로·분당-수서고속도로·서울외곽순환도로와 인접해 있어, 서울 강남권에서는 차로 20분, 하남·광주·분당 등 경기 남부권에선 30~40분이면 닿는 거리다. 서울지하철 8호선 장지역과 연결되고, 41개 버스 노선이 잠실·가락·위례 등 핵심 상권을 통과해 수도권 전역에서 1시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다. 또 위례∼신사선 경전철 역사가 들어설 예정이고, 내년에는 지하철 9호선 연장 개통으로 8호선 석촌역이 9호선 환승역으로 바뀌어 유동인구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앞서 3월 초에는 서울 동부지방법원·동부지방검찰청이 나란히 입주했다. 17만776㎡의 규모로 조성되는 문정동 법조타운은 법무부 부속시설,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대 등도 추가로 들어서며 상반기 내 모든 시설의 공사와 입주를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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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지구에는 법조타운 뿐만 아니라 중소·벤처기업 2,000여곳이 입주할 15만1,551㎡ 규모의 ‘미래형 업무단지’도 연말까지 조성된다. 또 2만135㎡ 규모의 ‘문정컬쳐밸리’도 내년 1월이면 완공된다. 송파구 추산으로는 문정역 일대 상주인구가 3만5,000명으로 늘고 고용창출 효과가 2만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변호사·법무사 사무실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인근 오피스·상가와 아파트 등 다른 부동산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일대 아파트단지에서는 매매와 전월세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그간 재건축사업 진행이 부진했던 낡은 아파트단지도 점차 논의가 빨라지는 분위기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문정동 아파트 1㎡당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3월 553만원에서 이달 중순 623만으로 12.7% 올랐다. 전세가격도 같은 기간 385만원에서 408만원으로 6% 올랐다.

현재 가장 가격이 높은 단지는 송파파크하비오푸르지오로 1㎡당 평균 매매 727만원, 전세 553만원이다. 가장 인기있는 84.9㎡은 매매가 9억원, 전세가 6억6,500만원을 호가한다. 상위 평균가로 치면 지난해 9월부터 8개월 사이 무려 20% 오른 가격이다. 이 외에 올림픽훼밀리타운이 1㎡당 매매가 715만원·전세가 428만원이고, 문정래미안(563만원·425만원), 문정푸르지오1차(551만원·421만원) 순이다.

인근 A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이 일대는 문정지구 개발과 가락시장 리모델링, 수서역 SRT, 위례-신사선 등 이 일대는 호재가 겹겹이 쌓여있는 지역”이라며 “법조타운에 동부지법과 동부지검이 입주하고, 가든파이브에 현대시티몰까지 들어오면서 유동인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둔촌주공 재건축이나 서초동 재건축 이주수요도 일부 기대하고 있어 이 일대 아파트는 당분간 상승세를 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분위기는 문정지구 주변 상가 임대료에도 반영되고 있다. 인근 B 공인중개사는 “문정지구의 경우 이미 상가분양이 다 끝나고, 층수와 위치에 따라 프리미엄이 3,000만~1억원 정도 붙어있다”며 “임대료도 46㎡규모 상가가 1층은 450만~500만원, 2층은 200~250만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만큼은 아니지만 지금도 꾸준히 오르고 있어 안정적인 강남 투자처로는 딱 알맞다”고 덧붙였다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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