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스타벅스,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복원에 2억원 쾌척

한국민 사랑 받는 스벅 비결은 '문화재 사랑'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을 기념해 대한제국의 해외 외교 건물로 유일하게 남아있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의 복원과 보존 사업에 힘을 보탠다.

이를 위해 스타벅스는 30일 덕수궁 석조전에서 문화재청,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함께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의 복원과 보존을 위한 후원 약정식을 갖고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추진 중인 사업에 필요한 2억원의 후원금을 전달한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지상 3층, 지하 1층의 단독건물로 과거 조선 및 대한제국 시절 자주 외교의 활발한 장으로 활용되다가 일본에 강제 침탈 당했던 가슴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대표적인 대한민국 해외 외교건물이다.


스타벅스가 전달한 후원금은 주미대한제국공사의 외부 공간인 ‘한국 전통 정원’ 조성을 위해 활용돼 한국 전통의 미를 살린 궁궐 담장과 정원 조형물 등이 복원될 예정이다. 올 하반기 내에 주미대한제국공사관 텀블러도 제작해 판매 수익금을 기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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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구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대표이사는 “과거 우리나라의 자주 외교를 상징하던 해외 유일의 외교건물 복원 및 보존을 위한 후원을 진행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와 우리 1만 1000명의 파트너는 대한민국의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한국 커피 시장 매출 1위인 스타벅스는 올해 연 매출 1.5조원을 넘본다. 하루 평균 50만 명 이상, 연간 약 1억 8,000명 고객이 방문한다. 커피 시장 레드오션에서 스타벅스가 이처럼 성공한 이유에는 이처럼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복원 사업처럼 전통 문화 보존 및 보호 활동과 같은 현지 문화 마케팅을 통해 한국민의 마음을 얻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는 지난 2009년부터 문화재청과 문화재 지킴이 협약을 맺고 지금껏 59명의 강연자와 2만명 이상의 시민이 참여한 덕수궁 ‘정관헌에서 명사와 함께’ 행사를 후원해 오고 있다. 2015년에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백범 김구 선생의 ‘존심양성’과 ‘광복조국’ 친필휘호를 기부하고 텀블러 상품으로도 소개해 수익금 전액을 문화재 보호 기금으로 조성하는 한편 최근에는 독립유공자 자손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오고 있다.

심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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