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특수한 물로 암 부위를 씻으니 암 완치... 상상 속의 치료, 현실로?

기계연구원, 충남대병원 MOU

한국기계연구원 연구진과 충남대학교병원 의료진이 몸에 부착하는 것만으로도 장기간 환자의 심장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기 개발에 나선다./사진제공=한국기계연구원한국기계연구원 연구진과 충남대학교병원 의료진이 몸에 부착하는 것만으로도 장기간 환자의 심장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기 개발에 나선다./사진제공=한국기계연구원




‘사고로 반쪽만 남은 귀를 3D 프린팅으로 완전하게 만들고, 특수처리한 물로 암 부위를 씻으니 암세포가 모두 죽는다. 다친 발을 대신해 로봇 의족으로 걸어 다닌다.’


최첨단 기술을 의술에 접목한 스마트 의료 융합기술이 닻을 올렸다.

한국기계연구원과 충남대학교병원은 30일 충남대병원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상상 속의 치료를 현실로 만들기 위한 연구협력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 기관은 △의료용 로봇 등 첨단 의료기술 분야의 연구협력 △연구 인력 교류 및 교육 △시설 및 장비의 공동 활용 △학술 및 기술정보 공동 활용 등에서 협력한다.

기계연 나노자연모사연구실과 충남대 이비인후과 연구팀은 3D 바이오프린팅을 이용한 귀재건 연구에 나선다. 충남대병원은 귓바퀴 연골세포를 배양하고, 기계연은 3D 바이오프린팅 기술로 귀를 만들게 된다.


24시간 몸에 부착해 맥박과 혈압, 심장을 정밀 측정할 수 있는 첨단 기기도 개발된다. 몸에 붙이는 패치형 심장 모니터링 기기로 심장 상태를 상시 측정함으로써 환자의 응급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게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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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플라즈마 의료 분야 개척에도 양측이 힘을 보탠다. 기계연 플라즈마연구실(강우석 책임연구원)과 충남대병원 이비인후과 장재원 교수, 구본석 교수 연구팀은 액상 플라즈마를 활용한 항암치료 기술을 개발한다. 기계연의 우수한 산업용 플라즈마 기술을 기반으로 충남대병원의 임상 실험을 거쳐 플라즈마 기술이 향후 암 치료에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는 가능성을 공동 모색할 계획이다.

기계연은 이 밖에 분당 서울대병원과 노인 근골격계 질환과 재활 등을 위한 원천기술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서울 아산병원, 부산 해운대 백병원, 아주대 의료원 등과 공동 연구 등을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 2012년에는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를 열어 하지 절단 환자를 위한 스마트 로봇의족, 뇌졸중 환자를 위한 상지재활 로봇을 개발했다. 또 비전문가도 쉽게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일체형 분자 진단 카트리지도 개발했다.

박천홍 기계연 원장은 “다양한 기관과 융합 협력을 통해 우수 기술을 의료 현장에 접목하겠다”며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따뜻한 기계기술’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문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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