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방송된 SBS ‘초인가족 2017’에서는 엄마 조여사(김혜옥 분)가 위층 마도김(남경읍 분)과 썸타는 것을 알게 된 맹라연(박선영 분)이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에 현실을 부정했지만 “이제 좋은 분 만나. 엄마 이름 조부귀로 살면서“라며 엄마의 남은 인생과 연애를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엄마 조여사의 집에 반찬을 가지러 갔다가 마도김을 만난 라연. 애써 침착하게 “저번에 저희 시어머님 오셨을 때 뵀죠?”라며 인사를 건넸지만, 난처한 분위기에 “어머. 내 정신 좀 봐. 오늘 택배 올 거 있었는데. 엄마, 내가 나중에 전화할게”라며 급히 자리를 피했다.
생각지도 못했던 엄마의 연애에 “이웃이니까. 말동무니까 그럴 수도 있지”라며 애써 현실을 부정한 라연. 그러나 순간순간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난다는 말에 “어떻게 아빠를 두고 다른 사람을 맘에 둘 수 있지? 나한테 엄마 아빠는 한 세트란 말야”라며 서운해 했고, 이틀 연속 반찬 핑계를 대며 엄마를 찾아가 감시했다. 행여 마도김을 다시 만날까 불안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엄마도 평생 내 엄마로만 살아야지. 평생 아빠 부인으로만 살고. 엄마는 당연히 그래도 되는 거 아냐?”라는 딸 나익희(김지민 분)의 말에 충격에 빠졌고, 고민 끝에 조여사를 찾아가 “난 엄마가 항상 엄마로, 죽을 때까지 아빠 아내로 사는 줄 알았어. 내가 결혼해서 익희 낳고부터 내 이름은 내려놓고 엄마, 여보로 사니까. 엄마도 그래야 하는 줄 알았다”며 미안함을 전했다. 또한, “울 엄마 그동안 많이 외로웠겠다. 이제 좋은 분 만나”라며 든든한 편이 되어줄 것을 약속했다.
엄마이자 아내로 사는 삶이 익숙해졌기에 같은 여자로서 조여사의 외로움을 헤아리지 못했던 라연. 그렇기 때문에 라연이 엄마의 쓸쓸함을 곱씹어보고 연애를 지지하는 대목은 가슴 따뜻한 감동과 훈훈함을 더했고, 남은 전개에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초인가족 2017’ 오는 5일 오후 11시10분 SBS 방송.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