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샤란 바로우 사무총장 “한국인 90%, 최저임금 부족하다 느껴”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전 세계 응답자의 80%가 자국의 최저임금이 인간답게 살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답변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이 같은 답변이 90%에 달해 더욱 심각한 상황입니다.”


샤란 버로(사진) 국제노동조합총연맹(국제노총) 사무총장은 30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최저임금 수준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이달 초 국제노총에서 실시한 ‘2017 국제노총 글로벌 설문조사’ 결과 최저임금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는 한국인들이 전 세계 평균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기 때문이다. 그는 “최저임금은 노동자들이 사람답게 사는 데 매우 중요한 항목”이라며 “경제 성장을 이유로 수년간 임금인상을 지체해온 것을 즉각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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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로 사무총장은 문재인 정부를 향해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해 더욱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노동자들의 결사 자유와 단결권에 관한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87호와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에 관한 ILO 협약 98호를 비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재벌기업 역시 노조 단결권을 존중하는 등 노동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전면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최근 행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전했다. 버로 사무총장은 “한국 전역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이 되는 것을 더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문 대통령이 노동자의 존엄성과 권리가 보장되는 국가를 만들겠다고 말한 만큼 새 정부는 노동계와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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