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신임 대통령의 패기 넘치는 외교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각)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외교적으로 민감한 현안들을 강경하고 직설적으로 이야기했다.
또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을 옆에 세워두고 러시아가 지원하는 시리아를 겨냥해 “화학무기 사용은 레드라인(한계선)”이라며 “누구라도 화학무기를 사용하면 즉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대선에서 러시아의 국영언론이 자신의 경쟁 상대였던 극우 후보 마린 르펜 를 지지한 것에 대해서는 “가짜뉴스를 퍼뜨리며 나를 반대하는 선전 기관처럼 보였다”라고 직격탄을 전했다.
이어 러시아가 체첸의 동성애자를 구타하고 고문한 것에 대해서도 “체첸의 성 소수자 문제와 관련한 진상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러시아의 인권 문제를 주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과의 첫 만남에서 ‘강력한 악수’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그 악수는 순수한 행동이 아니라 진실의 순간이었다”라며 “(미국에) 작은 것도 양보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여주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7월 초에 열리는 G20 정상회담 기간 중 별도의 양자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
지난 29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어문 대통령이 마크롱 대통령과 20분 동안 통화를 하며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고, 특사 파견도 요청받았다고 전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