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코딩을 할 시간에 가족을 부양해야 했다면, 페이스북이 성공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면 저는 오늘 이 자리에 서 있지 못할 겁니다.”
서울경제썸이 제작한 ‘마크 저커버그 13년 만의 졸업장’ 영상에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하버드대 졸업식에서 한 연설을 통해 페이스북의 성공을 남들은 누리지 못했을지도 모르는 운으로 돌렸다. 또 모든 이들에게 ‘목적의식을 추구할 수 있는 기회’를 평등하게 제공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영상은 페이스북을 통해 90만건의 조회 수를 기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널리 퍼지며 연설 속 메시지가 화제가 됐다.
저커버그는 연설을 통해 우리 세대가 추구해야 할 목적의식과 기회의 평등을 이야기했다. 그는 “내가 수백만 달러의 돈을 벌 때 다른 수백만 명의 학생들이 학자금대출을 갚지 못한다면 그 사회는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모두가 목적의식을 가지는 건 공짜가 아니다”라며 “자신과 같은 이들부터 비용을 치러야 한다. 그 취지에서 아내 프리실라 챈과 챈·저커버그 재단을 만들어 우리의 재산을 기부했다”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아내 챈은 감정이 복받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저커버그는 “이전 세대가 투표권과 시민권을 위해 싸웠다면 우리 세대가 해야 할 일은 평등을 재정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누군가 실패를 하더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비빌 언덕’을 제공하는 것은 저커버그 자신뿐만 아니라 하버드 졸업생들의 역할이고 의무라는 것도 강조했다.
총 33분의 연설을 200초로 요약한 이 영상은 1만4,000건이 넘게 공유돼 국내 이용자들뿐 아니라 미국·독일·일본·베트남 등 다양한 이용자들이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 영상은 서울경제신문의 유튜브 공식채널 ‘서울경제신문’, 페이스북의 서울경제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