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과 대선 등 초대형 이슈 속에서도 LG아트센터가 고품질의 기획공연으로 올 상반기 1만8,000명에 달하는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LG아트센터는 1일 지난 3~6월 상반기 기획공연의 평균 매표율을 집계한 결과 96.4%를 기록 개관 이래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LG아트센터가 올 상반기 선보인 기획공연은 현대무용극의 거장 피나 바우쉬의 ‘스위트 맘보’ 유럽 연극계의 블루칩 이보 반 호브의 ‘파운틴 헤드’ 등 8개 작품으로 이 가운데 4개 작품은 100% 매진을 기록했다. LG아트센터 관계자는 “기획공연은 초대권 없이 전석 유료 판매되는 데다 올 상반기 정치사회적으로 혼란을 겪는 시기였는데도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은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시즌 개막에 앞서 패키지 티켓 판매 역시 지난 1월 판매 오픈 직후 일주일 만에 약 6,000여장의 티켓이 판매되며 호조를 보이기도 했다. ‘스위트 맘보’와 아트 서커스 ‘라 베리타’ ‘파우스트, 멜니코프 & 케라스 트리오’ ‘칙 코리아 일렉트릭 밴드’ 등의 공연이 올 초부터 팬들의 기대를 모은 탓이다.
이현정 LG아트센터 기획팀장은 “피나 바우쉬, 이보 반 호브 등 거장들의 무대부터 서커스 기반 공연을 비롯해 세계 공연예술계의 최신 트렌드가 담긴 작품들까지 골고루 소개한 것이 비결”이라며 “올 한 해 좋은 품질의 공연을 꾸준히 선보인 만큼 관객층이 점점 넓어지고 두터워진 것 같아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LG아트센터는 오는 10월18일 스타 연출자인 고선웅 연출의 ‘라 빠르망’을 시작으로 하반기 기획공연을 이어간다. ‘라빠르망’은 프랑스 감독 질 미무니의 동명 영화를 최초로 무대화시킨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세계적인 명성의 스페인국립무용단이 동명의 오페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카르멘’(11월), 애니메이션을 배경으로 배우들이 연기하는 연극 골렘(11월), 크로노스 콰르텟의 ‘검은 천사들(11월)’, 세계적인 드러머 안토니오 산체스와 마이그레이션(11월) 등 다양한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