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2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피해자 중심의 문제 해결이 되어야 한다는 원칙, 그것에 대해 더 확신을 가졌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인근 임시 사무실에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나눔의 집’ 방문 소감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가 외교 현안인 상황에서 그간 (한일 위안부) 합의서 내용이나 여러가지 브리핑을 많이 받았지만 할머님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싶었다”며 “그래서 오늘 시간을 내서 다녀왔고 많은 감명을 받았다. 할머님들의 목소리가 너무 생생하다”고 전했다.
강 후보자는 또 위안부 문제의 성격에 대해서는 “외교부만의 문제가 아니고 인권을 하는 모든 사람의 문제이고, 여성 인권을 다루는 모든 사람의 이슈”라면서 “제가 지금 장관 후보자 자격이 있지만, 그게 아니었어도 꼭 한번 방문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강 후보자는 방문 시점에 대해서는 “이번 방문은 갑자기 나온 것이 아니고 제가 여러 번 의사를 표명한 바가 있다”면서 “사실 좀 늦게 갔다는 생각에 든다. (제가) 어떤 위치에 있던 벌써 다녀왔어야 했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강 후보자의 이와 같은 언급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원칙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동시에 외교 현안인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비판적 인식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7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강 후보자는 이날 오전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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