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 출시한 ‘삼성한국형RIF’ 펀드는 매월 연금처럼 수익을 지급받으면서도 목돈을 남길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예를 들어 삼성한국형RIF 안정형 펀드에 3억원을 가입하면 월 62만5,000~110만원씩 25년간 받은 후에도 은퇴잔존자산이 1억5,000만원 이상일 확률이 99%다. 월지급액은 펀드의 수익률과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달라진다. 은퇴잔존자산이 2억2,500만원 남을 확률은 78%, 원금 3억이 고스란히 남을 확률은 8%로 계산됐다. 이는 삼성자산운용과 캐피탈그룹이 1만번 이상 과거 수익률·변동성과 시장전망·지급률 등의 변수를 감안해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다.
이 펀드는 미국 캐피탈그룹의 4∼6개 펀드에 분산투자한다. 각 펀드는 글로벌 주식과 채권뿐만 아니라 물가채, 원자재, 부동산과 원자재 관련 주식도 편입한다. 전 세계 70여 개국 650여 개의 광범위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기 때문에 리스크를 최소한으로 낮출 수 있는 구조다. 캐피털그룹이 지난 2015년 미국에서 출시한 RIF 시리즈는 4월 말까지 연 5.9~9.4%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펀드의 핵심 타깃은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에 가입한 투자자들이다. 1,600만 베이비부머 세대가 본격적으로 은퇴하기 시작하면 연금자산 관리의 핵심인 IRP 규모도 급증할 전망이다. 현재 근로자가 퇴직하면 퇴직연금은 모두 IRP 계좌를 통해 수령하게 돼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개인형 IRP 자산 규모는 12조4,000억원이며 2020년에는 40조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