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로서 보답해야 하고 결과로서 얘기하겠습니다.”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둔 울리 슈틸리케 한국축구 대표팀 감독이 결연한 각오를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4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공항에 도착한 뒤 “지도자가 하는 일은 많지만 드러나는 것은 결과밖에 없다. 항상 결과에 따라 평가받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대표팀은 두바이에서 이라크와의 평가전(8일) 등으로 마지막 담금질을 한 뒤 오는 14일 카타르 도하에서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최종예선 A조에서 4승1무2패(승점 13)를 기록, 이란(승점 17)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월드컵 본선 직행티켓은 조 2위까지 받는다. 한국은 그러나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에 1점 차로 쫓기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남은 경기는 카타르전을 포함해 3경기. 한때 경질론에 시달렸던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원정 승리로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지난 3월 중국 원정에서 패하고 시리아와의 홈경기에서도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비난을 받았다”고 돌아보며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잘 준비해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린 상태로 카타르전에 나설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카타르는 슈틸리케 감독이 지난 2008년부터 약 5년간 프로리그 사령탑으로 활동한 곳이기도 하다. 그는 “이런 (기온이 높은)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선수들에게는 이번 시간이 현지적응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