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선주자였던 홍준표 전 경상남도지사가 4일 귀국하며 당권 도전을 시사했다.
홍 전 지사는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공항에 마중 나온 지지자들에게 짧게 인사를 하고 떠났다.
홍 전 지사는 “고맙다”며 “지난번에 제가 부족한 탓에 여러분의 뜻을 받들지 못해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나 자유한국당이 잘 못 하는 바람에 대선에 패배했다”며 “그래서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는 데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말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고 말한 뒤 공항에 대기 중이던 승용차에 올라탔다.
이날 공항은 수백 명으로 추산되는 지지자들이 몰려 홍 전 지사의 이름을 연호하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지지자들에 둘러싸인 홍 전 지사는 이렇다 할 정치적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지만, 한 달 뒤인 다음 달 3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홍 전 지사는 지난달 9일 대선에서 24%(2위)의 득표율로 패배했으며, 사흘 뒤인 12일 미국으로 떠나 휴식을 취하며 정국 구상을 위한 시간을 가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