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신조 막다 순직, 숭고한 희생 기억할 것"

故 정종수 경사 49년만에 흉상 건립

‘김신조 사건’ 당시 무장공비를 막다 숨진 고(故) 정종수 경사 흉상 제막식이 경찰 관계자들과 유족들이 참가한 가운데 5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하문고개 현충시설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서울경찰청‘김신조 사건’ 당시 무장공비를 막다 숨진 고(故) 정종수 경사 흉상 제막식이 경찰 관계자들과 유족들이 참가한 가운데 5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하문고개 현충시설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서울경찰청




‘김신조 사건’으로 불리는 지난 1968년 북한의 청와대 습격사건 때 무장공비를 막다 목숨을 잃은 고(故) 정종수 경사(사망 당시 순경)의 흉상이 49년 만에 세워졌다.

서울지방경찰청은 5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하문고개 현충시설에서 고 정 경사 흉상 제막식을 거행했다.


고 정 경사는 종로경찰서 수사과에서 순경으로 근무하던 1968년 1월21일 청와대를 습격하기 위해 침투한 북한 124부대 무장공비 31명을 막다가 33세의 나이로 숨졌다. 정부는 그의 공훈을 인정해 1계급 특진과 함께 화랑무공훈장을 추서했다. 고인은 서울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함께 사망한 최규식 당시 종로경찰서장은 총경에서 경무관으로 추대됐고 1969년 청와대 인근에 동상도 세워졌지만 고 정 경사는 하위직이었던 탓에 그동안 흉상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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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서울경찰청장은 “순직 경찰관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가슴 속 깊이 간직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숭고한 희생을 한 경찰관들이 그에 합당한 예우를 받고 현양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제막식에는 고 정 경사의 장남 정창한(61)씨 등 자녀 3남 2녀를 포함한 유족 8명이 참석했다.

김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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