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8개 전업 카드사들의 콜센터 직원 수는 1만명 규모로 추산된다. 이 중 삼성카드만 자회사 형태로 운영하고 있고 나머지는 카드사들은 기간제와 파견직 근로자, 외부 콜센터 도급이 혼재돼 있다. 다만 이들은 일을 1년 사이 그만두는 비율이 30~40%로 높다는 점 등을 이유로 정규직화가 여의치 않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난제는 8만여명에 육박하는 카드모집인이다. 현 정부는 카드모집인과 보험설계사를 포함한 특수고용직 노동자들에게 산재보험과 고용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려 하는데 이 경우 고용 형태 자체가 바뀌어 카드사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용 형태가 경직화되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AI 도입을 서두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각 노동자들에게 최소한의 권리는 보장해주되 업무의 특수성에 따라 고용 형태는 자율적으로 갖고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