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백브리핑] 정규직화 바람이 카드사 AI 도입 가속?

콜센터·카드모집인 대부분 외주

'AI 도입' 늘며 일자리 줄까 걱정

고용시장에 몰아닥친 정규직화 바람에 카드사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 대부분 외주화된 콜센터 직원들과 특수고용직인 카드모집인의 고용 문제가 대두될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외려 전화상담과 카드모집 업무를 수행할 인공지능(AI) 도입이 활발해져 금융권 일자리 감소 속도가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8개 전업 카드사들의 콜센터 직원 수는 1만명 규모로 추산된다. 이 중 삼성카드만 자회사 형태로 운영하고 있고 나머지는 카드사들은 기간제와 파견직 근로자, 외부 콜센터 도급이 혼재돼 있다. 다만 이들은 일을 1년 사이 그만두는 비율이 30~40%로 높다는 점 등을 이유로 정규직화가 여의치 않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난제는 8만여명에 육박하는 카드모집인이다. 현 정부는 카드모집인과 보험설계사를 포함한 특수고용직 노동자들에게 산재보험과 고용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려 하는데 이 경우 고용 형태 자체가 바뀌어 카드사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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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용 형태가 경직화되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AI 도입을 서두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각 노동자들에게 최소한의 권리는 보장해주되 업무의 특수성에 따라 고용 형태는 자율적으로 갖고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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