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꽃>은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아빠를 찾기 위해 열한 살 소녀 해별(장해금)이 한적한 시골 마을을 찾아오고, 그런 해별이 마음에 쓰이는 비밀을 가진 소녀 하담(정하담)이 세상으로부터 해별을 지키기 위한 과정을 그린 강렬하고 아름다운 드라마.
제42회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관객과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새로운 한국예술영화의 탄생을 알렸던 <재꽃>이 지난 6월 6일 폐막한 제5회 무주산골영화제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뉴비전상을 수상했다. 뉴비전상은 한국영화경쟁부문인 ‘창’섹션에서 상영되는 9편의 영화 중에서 한국영화의 미학적 지평을 넓히고 새로운 시선과 도전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영화적 비전을 보여준 최우수 영화에 해당하는 상이다.
김일상, 이혁상 감독의 <공동정범>을 비롯해 <초행>, <폭력의 씨앗> 등이 함께 경쟁작품으로 선정되었으며 <재꽃>은 정윤석 감독의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와 함께 뉴비전상을 공동수상했다. 심사평으로는 “<들꽃> <스틸 플라워> <재꽃> 꽃 3부작이 만들어지는 3년의 시간 동안, 정하담과 박석영은 각각 배우와 감독으로서 마치 그들이 만든 세 편의 영화처럼 성장하고 진화했다. 지난 몇 년의 시간 동안 집요한 작가적 비전으로 한국독립영화의 미학적 지평을 한 뼘 더 넓힌, 가장 중요한 성과 중 하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아낌없는 극찬을 보냈다. 이로써 <재꽃>은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작 선정에 이어 무주산골영화제 뉴비전상 수상까지 영화제의 뜨거운 러브콜과 주목을 받으며 개봉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무주산골영화제 경쟁부문 대상 수상 소식과 함께 <재꽃>이 오는 7월 6일 개봉을 확정했다. <재꽃>은 <들꽃>, <스틸 플라워>를 잇는 박석영 감독의 ‘꽃 시리즈’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들꽃>을 통해 생존을, <스틸 플라워>에서 자립하는 이십 대 소녀의 이야기를 담았던 박석영 감독은 <재꽃>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우리에게 따스한 위로와 연대의 손길을 건넨다.
또한 <들꽃>, <스틸 플라워>에 이어 <재꽃>까지 박석영 감독의 작품에 출연하고, 매력적인 마스크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제37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 노미네이트, 제36회 한국영화평론가폅회상 신인여우상, 제4회 들꽃영화상 여우주연상 수상을 이어가며 한국예술영화의 대표 얼굴로 성장한 정하담이 이번에도 비밀을 간직한 외로운 소녀 ‘하담’ 역을 맡아 다시 한번 강렬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신예 정하담을 발굴한 박석영 감독이 선택한 아역 배우 장해금을 비롯해 정은경, 박명훈, 박현영, 김태희 등 독립영화는 물론 연극, 공연무대에서 탄탄한 실력을 쌓아온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에 나타난 한 소녀의 등장으로 인해 사랑, 희망, 꿈, 배신, 증오 등 복잡미묘한 감정이 소용돌이치는 인물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낸다. 또한 <재꽃>은 다르덴 형제의 <로제타>, <자전거 탄 소년>이 떠오르는 서정적이면서도 강렬한 스토리와 그림 같은 풍광의 마을을 아름다운 영상미로 담아내며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흐트러진 세상을 마주하는 어떤 고결한 시선”(조영각 서울독립영화제 위원장), “정하담은 올해 어떤 영화에서도 볼 수 없는 연약하지만 강인한 부드러움을 보여준다”(영화 평론가 달시 파켓), “박석영 감독의 3부작 중 가장 밝다. 보면 안심이 된다”(영화 평론가 듀나) 등 언론과 평단의 폭발적인 극찬을 받고 있는 <재꽃>은 오는 7월 6일 개봉과 함께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롭고 강렬한 한국예술영화의 탄생을 알릴 것이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