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TV·방송

‘궁금한 이야기Y’ 은밀하게 퍼지는 ‘양귀비의 유혹’

양귀비 씨앗은 어디서 날아왔을까.

8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은밀하게 퍼지고 있는 양귀비의 실체에 대해 알아본다.

사진=SBS사진=SBS


지난 4월 어느 날, 마약수사대 소속의 한 형사는 점심을 먹으러 들어간 식당에서 의심스러운 무언가를 발견했다. 반찬과 함께 놓인 여러 종류의 쌈 채소들 중 어느 이파리가 유난히 눈에 띄었다는 것이다. 그 잎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두 장을 따로 챙겨 나와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채소의 정체는 바로 ‘양귀비’였던 것이다.


양귀비는 겉보기엔 그저 평범한 풀이나 꽃으로 보이지만, 마약인 아편과 헤로인의 원료가 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재배가 금지된 식물이다. 꽃, 줄기, 잎까지 모든 부분에 독성을 가지고 있어 중독되면 사람의 장기를 모두 파괴시키는 아주 무서운 식물이라고 하는데, 이런 양귀비가 어떻게 식당의 밥상에 올라오게 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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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양귀비 개화 철이 되면 경찰은 대대적인 양귀비 단속에 나선다. 드론까지 띄워가며 재배 의심 지역을 샅샅이 훑고, 가구별로 앞마당부터 가림막이 설치된 텃밭까지 꼼꼼하게 수색한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양귀비 재배 적발 건수는 매해 늘어나 작년에는 무려 1,000건이 넘었는데, 도대체 누가 왜 양귀비를 키우는 걸까? 경찰의 집중 단속에도 불구하고 양귀비는 왜 점점 더 늘어나는 걸까?

적발된 양귀비의 수는 한 집 당 적게는 7주부터 많게는 1,300주나 된다. 그런데 단속에 적발된 사람들은 ‘이게 양귀비인 줄 몰랐다’며 억울하다고 했다. 바람에 씨앗이 함께 날아와 어느 순간 싹을 틔워 자연스레 자랐다며 나쁜 목적을 가지고 키운 건 아니라고 주장했다. 어떤 사람들은 양귀비 씨앗이 거름에 섞여 있어 다른 작물과 함께 자라난 것일 거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정말 사람들의 말대로 양귀비 씨앗이 바람을 타고 날아와 스스로 자라고 있는 것일까? 하지만 경찰은 양귀비 재배가 엄연한 불법이며 적발 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양귀비 단속현장에 동행해 적발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양귀비를 둘러싼 속설의 진실과 거짓을 알아본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금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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