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오피스·상가·토지

3.3㎡당 8,000만원까지...마곡 상가·오피스 '폭탄 돌리기' ?

3.3㎡당 시세 2~3년전보다

1,000만원 올랐지만 투자 급증

최장 5~10년 공실 손해 볼수도

LG·롯데·코오롱 등 주요 대기업의 연구개발시설과 아파트 단지의 입주가 이어지며 부동산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서 수익형 부동산인 상가·오피스(상업·업무용 부동산) 투자가 급증하면서 ‘폭탄 돌리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시세 상승에 따라 해당 상가·오피스의 임대료도 올라가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시세가 높게 형성된 시기에 투자한 사람이 길게는 5~10년까지도 임차인을 구하지 못하는 장기 공실을 떠안아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8일 수익형 부동산 정보업체 상가정보연구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를 분석한 결과 올해 1~4월 강서구의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이 8,666건으로 25개 자치구 중 1위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기간 서울 전체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2만7,692건으로 이 중 약 3분의1이 강서구에 집중된 것이다. 이 같은 강서구의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 급증은 마곡지구를 중심으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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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마곡지구의 상가 매매 시세는 1층 기준 3.3㎡당 3,600만~4,500만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역세권 전면부 상가는 보통 3.3㎡당 시세가 5,000만원 이상을 호가하고 있으며 일부 핵심 입지의 상가들은 3.3㎡당 8,000만원대까지 몸값이 뛰었다. 마곡지구에서 상가·오피스 분양이 본격화된 2~3년 전의 3.3㎡당 분양가보다 1,000만원 이상 오른 수준이다. 그럼에도 단기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게 상가정보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신규 택지지구는 대체로 상권 형성까지 오랜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상가와 오피스 투자시장의 이해도가 낮은 투자자들은 과열 분위기에 편승한 ‘묻지마 투자’를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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