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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톡] 지드래곤, '그래도 GO!'…탑 대마초 논란 속 YG ‘구원투수’ 될까

오랜만에 발표하는 솔로곡에도 분위기는 숙연하리만치 조용하다. 그룹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이 자신의 이름을 건 솔로 앨범으로 귀환한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사진=YG엔터테인먼트


지드래곤은 8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솔로 앨범 ‘권지용’을 공개한다. 지드래곤의 솔로 앨범은 지난 2013년 정규 앨범 ‘쿠데타(COUP D‘ETAT)’ 이후 꼬박 4년 만이다. 이번 신보에는 ‘권지용’이라는 앨범명처럼 가수 지드래곤이 아닌 막 30대에 들어선 ‘인간 권지용’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았다.


빅뱅 활동은 물론 2009년 발표한 첫 솔로곡 ‘하트 브레이커’, ‘크레용’, ‘삐딱하게’ 등 매 발표하는 솔로곡까지 단순한 화제를 넘어 문화계의 트렌드를 주도했던 만큼, 지드래곤의 솔로 앨범 발매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만 해도 이번에는 그가 또 어떤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킬지에 대한 기대들로 가득했다.

하지만 지드래곤은 컴백을 코앞에 남겨둔 시점에서 의도치 않은 암초를 만났다. 같은 빅뱅 멤버인 탑이 대마초 흡연으로 논란을 빚은데 이어 약물 과다복용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것. 앞서 지드래곤 역시 지난 2011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어 탑의 사건이 언급될 때마다 해묵은 지드래곤의 사건까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YG 측의 공식 사과와 탑의 자필 편지, 그리고 지드래곤 역시 지난 3일 일본 오사카 쿄세라돔에서 열린 행사에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탑을 대신해 팬들에게 사과를 했지만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한 여론을 돌리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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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뮤직비디오 그리고 콘서트까지 모든 일정이 구체화 되었던 상황에서 지드래곤 측은 그야말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국이었다. 결국 그동안 컴백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홍보를 펼치던 YG 소속 가수들의 행보와는 다르게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컴백하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지드래곤의 솔로 앨범 역시 수월하게 음원차트 1위를 달성할 것으로 많은 이들은 전망하고 있다. 비난은 받을지언정 음악만큼은 가요계 흐름의 중심에 설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생각이다. 오늘날 빅뱅을 있게 한 가장 큰 원동력이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그동안 지드래곤이 보여준 작사, 작곡, 프로듀싱 능력은 대중에게 이미 정평이 나있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 당장 지드래곤에게 중요한 것은 음원차트의 1위가 아니다. 탑을 비롯한 빅뱅 더 나아가 소속사인 YG를 향한 여론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가운데 등판한 지드래곤이 과연 이 상황을 해결할 물꼬를 터 줄 수 있을 것인지, 과연 지드래곤이 YG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에 더욱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오늘(8일) 오후 6시에 발매되는 지드래곤의 솔로 앨범에 그 어느 때보다 눈과 귀가 집중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한편, 지드래곤은 오는 10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솔로 콘서트 ‘2017 CONCERT ’를 개최할 예정이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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