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신’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14번째 세이브에 성공하면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7연패 수렁에서 끌어올렸다.
오승환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3-2로 앞선 9회 초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지난 2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 이후 8일 만의 세이브다. 또 오승환은 6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평균 자책점도 2.67에서 2.57로 낮췄다.
이날 오승환은 3-2 1점차 리드 상황에서 등판했다. 선두타자 애런 알테르의 빗맞은 타구가 중견수 덱스터 파울러의 아쉬운 수비와 맞물려 2루타가 되면서 위기에 처했지만 후속타자 마이켈 프랑코를 유격수 땅볼로 가볍게 잡아냈다. 이어 앤드류 크냅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타석에서 내려가게 했다. 마지막으로 오승환은 프레디 갈비스를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내면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장기 연패로 팀 분위기가 크게 침체 돼 있었던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5회 말 2-2 동점 상황에서 터진 알레디미스 디아즈의 결승 솔로포와 오승환의 철벽 마무리에 힘 있어 분위기 반전의 기회도 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