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66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이 가운데 47% 수준인 79만CGT를 한국 조선소들이 수주했다. 4월에 이어 2달 연속 전 세계 1위다. 중국은 32만CGT, 일본은 8만CGT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한국은 올해 1~5월 207만CGT를 수주해 누적 수주실적에서도 중국(184만CGT), 이탈리아(74만CGT), 핀란드(67만CGT), 일본 (38만CGT)을 앞섰다. 4월까지 누적 실적은 중국이 한국보다 좋았지만 한국이 최근 2개월 연속 월별 수주실적에서 중국을 앞서면서 1위 자리에 올라섰다.
5월말 현재 한국의 수주잔량은 1,749만CGT로 지난달에 비해 14만CGT 늘었다. 우리나라의 수주잔량이 전월에 비해 증가한 것은 2015년 5월말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 국가별 수주잔량에서도 중국(2,576만CGT)에 이어 2위 자리를 차지하며 일본(1,717만CGT)을 앞섰다.
한편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지난 3월 121 포인트에서 4월에는 122, 5월에는 123포인트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선가지수란 1998년 선가를 100으로 기준 잡아 전 세계 신조 선박 값을 평균해 지수화한 수치다.
선종별로는 VLCC 가격이 4월 척당 8,000만 달러에서 5월에는 척당 8,050만 달러로 50만 달러 상승했다. VLCC 선가가 상승한 것은 지난 2014년 5월 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