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직원이 지난 12일 충남 세종시에서 탱크로리에 우유 대신 물을 실어와 메마른 논에 뿌려주고 있다. /사진제공=남양유업남양유업 세종공장이 극심한 가뭄 피해를 입고 있는 농가 지원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남양유업은 이 일환으로 탱크로리에 우유 대신 물을 실어다 메마른 논에 뿌려주는 활동을 시작했다.
가뭄 피해가 큰 충남에 있는 남양유업 세종공장에서는 목장에서 생산한 우유를 공장으로 운송하는 7~15톤 탱크로리 차량을 다수 운용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1차로 세종시 장군면 은용리와 다방리 일대 1,100여평의 논에 탱크로리 6대가 48톤의 물을 지원했으며 추가로 10일과 12일 평기리와 은용리 일대의 2,200평에 70톤을 지원해 3일 동안 총 16대의 우유 탱크로리가 3,000여평의 마른 논을 적셨다.
이 같은 물 지원 활동은 창업주인 고(故) 홍두영 남양유업 회장 때부터 해온 것으로 가뭄 때는 탱크로리에 가득 찬 우유를 저장고로 옮기고 공장 지하수를 담아 가뭄 현장에 뿌렸으며 반대로 수해 때는 물을 퍼내는 활동을 해왔다.
한편 남양유업은 농가의 가뭄이 해갈될 때까지 정기적으로 물을 지원할 예정이며 세종시와 연계해 장군면·연기면·전의면 등으로 구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