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가요

[인터뷰②] 에디킴, "'윤종신의 음악 노예' 수식어 마음에 들어…더 이용해줬으면"

지난 2012년 방송된 Mnet ‘슈퍼스타K4’에서 기타 치는 군인으로 처음 모습을 드러냈던 에디킴은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함께 버클리 음대 이력 등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리고 기세를 몰아 가수 윤종신이 수장으로 있는 미스틱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고 본격적인 가수로서의 첫 발을 내딛었다.

/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하림, 조정치, 장재인 등 뚜렷한 개성과 음악성을 모두 겸비한 가수들이 중심이 된 미스틱 특유의 분위기는 싱어송라이터 에디킴에게는 맞춤옷을 입은 듯 꼭 들어맞았다. 이번 싱글 앨범 ‘쿵쾅대’의 음원 성적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었던 것 역시 뮤지션으로서의 가능성에 더 주목하는 수장 윤종신의 성향도 한몫했다.


“사장님이라는 느낌보다는 정말 감사한 형이라고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 1집 때는 같이 붙어서 해주셨다면 지금은 저를 믿고 ‘네 꿈을 펼쳐보라’고 전적으로 맡겨주시는 편이세요. 이번에도 감동받은 게 차트를 신경쓰지 말라는 말씀을 해주시더라고요. 그게 사장님 입장에서는 쉽게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거든요. ‘차트가 중요한게 아니다’, ‘너를 찾는 사람들이 더 중욯다’, ‘네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해라’라고 말해주셔서 조금 더 편한 마음으로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90년생인 자신까지는 ‘형’, 91년생 이후부터는 ‘선생님’이라며 윤종신을 향한 나름대로의 호칭 기준을 언급한 에디킴은 이어지는 질문마다 재치 넘치는 답변을 이어가며 인터뷰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그 가운데, ‘윤종신의 음악 노예’라는 호칭에 대해서도 에디킴은 유쾌했다.

/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2014년 데뷔 당시 윤종신의 전폭적인지지 속에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의 첫 남자 솔로 가수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 에디킴은 데뷔 당시부터 하림, 조정치의 뒤를 잇는 윤종신의 새로운 음악노예의 탄생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왔다.


“‘음악 노예’라는 수식어가 굉장히 마음에 들어요. 그런데 저는 노예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수년간 같이 작업을 하신 분들이 음악노예로 불리고 계세요. 조정치, 하림, 유희열 선배님이 바로 그분들이신데, 이름만 들어도 엄청난 뮤지션이시잖아요. 그분들의 전철을 밟고 싶은 마음도 들어요. 저를 조금 더 노예로 애용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관련기사



수장인 윤종신을 향한 이러한 신뢰와 믿음은 아티스트이자 뮤지션인 에디킴에게는 큰 자양분이 되고 있다. ‘쿵쾅대’를 듣고 나서 건넨 윤종신의 “좋은데?‘라는 짤막한 이야기도 에디킴에게는 꽤 위안이 됐다. 에디킴은 스스로 노예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밝히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올해는 최소 6곡 정도는 발표하면서 제 음악으로 계속 찾아뵙고 싶어요. 사실 음악적으로 고민도 많고 괴로웠던 시기도 있었지만, 작업은 꾸준히 해왔어요. 그 중에 좋은 곡들을 골라서 여러분께 선보이고 싶어요. ‘월간 윤종신’이라는 게 아티스트로서는 정말 어려운 일이에요. 그래서 종신이 형이 더 대단하다고 생각되고요. 저도 ‘월간 에디킴’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곡작업을 할 생각이에요”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이하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