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고지방·고당분 정크푸드 치매 위험 높인다

햄버거·탄산음료 줄곧 먹인 쥐

치매 주원인인 알츠하이머병↑

햄버거·탄산음료 등 고지방·고당분 음식을 줄곧 먹인 쥐는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릴 위험이 급격하게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4일 사이언스데일리 등에 따르면 미국 남캘리포니아대학 신경과학과 연구팀은 고지방·고당분 음식이 치매의 주요 원인인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생체실험 결과를 신경과학회 학술지 ‘이뉴로’(eNuro)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생쥐들에게 알츠하이머병 발병과 관련이 많은 사람의 APOE4 유전자를 이식한 뒤 두 그룹으로 나눠 60일 동안 한 쪽엔 고지방·고당분 음식을, 다른 한 쪽엔 저지방·저당분 음식을 줬다. APOE4 유전자와 비만은 뇌 혈류를 차단하고 신경을 손상시키거나 죽이는 유해 단백질 생성을 늘려 알츠하이머 발병에 영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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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결과 고지방·고당분 음식을 먹인 쥐들에서 알츠하이머 유사 병증이 상당히 증가했다. 햄버거 등 기름기 많은 육류와 튀김, 아이스크림·탄산음료와 달콤한 디저트 같은 고지방·고당분 정크푸드들은 비만을 유발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발병에 APOE 유전자형 같은 유전적 요인 못지 않게 식습관 등 환경적 요인도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윌리엄 그랜트 일광·영양·건강연구소(SNHRC) 박사팀은 지난해 8월 미국인이 다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 알츠하이머 같은 퇴행성 뇌질환에 걸릴 위험이 더 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랜트 박사는 고지방·고당분 패스트푸드를 미국인이 상대적으로 많이 먹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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