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은 14일 “대우조선해양㈜의 제 6-2, 7 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CCC’ 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기평 측은 “동사는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면서 사업기반이 크게 저하된 가운데 해양 시추설비의 인도 지연과 회계정보의 신뢰성 저하 등 계속기업으로서의 불확실성이 지속됐다”고 등급 조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성태경 책임연구원은 “시중은행 차입금의 출자전환 이사회결의(2017 년 6 월 13 일) 등을 감안할 때 채무재조정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차입금 상환재원의 자체적인 조달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사업과 재무적 기초여건이 크게 훼손된 것으로 판단해 등급을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한기평은 등급 전망을 ‘부정적 검토’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성 연구원은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의 2조9,000억원 신규 금융지원과 강도 높은 자구노력, 2조9,000억원의 차입금 축소, 9,000억원의 만기 연장 등을 고려하면 당면한 유동성 위험을 해소해 즉각적인 부도나 채무불이행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작아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변경한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차입금은 13일 출자전환 이사회 결의를 거쳐 이달 28일 납입될 예정이며 회사채는 일부 사채권자의 항고 등으로 대법원의 인가 여부를 기다리고 있지만 인가 시 이사회 승인 등 절차를 거쳐 역시 출자전환이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