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에서 ‘복고 슈즈’ 열풍의 중심에 있는 휠라코리아는 전국 중고생 1만 8,000여명에게 ‘휠라 클래식’ 모델을 선물한다고 15일 밝혔다. ‘코트디럭스 우리반[찍었]스 콘테스트’ 이벤트에 참여한 전원을 대상으로 한 선물 이벤트다. 휠라는 지난 7일 충남 홍성여고를 시작으로 동두천고, 진주여고, 명일여고 등 이벤트 당첨 학급을 순차 방문, 깜짝 선물 행사를 진행 중이다.
코트디럭스를 필두로 휠라를 핫 브랜드 반열에 올려 놓은 주역은 10대 고객. 이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한 통 큰 결정을 내린 것은 다름 아닌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의 장남인 윤근창 부사장이다. 지난 4월 휠라코리아가 에이치엠앤드디 홀딩스를 설립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윤근창 부사장의 시대가 본격 막을 올린 셈이다.
윤근창 부사장은 “전국 각 지역에서 오프라인 행사를 열 때마다 새벽부터 긴 줄 서기를 마다하지 않은 10대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2007년 휠라 USA에 입사해 실무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경영수업을 받아온 그는 2015년 휠라코리아에 합류하면서 전체 총괄 부사장이면서 풋웨어총괄본부장을 겸임하며 복고 트렌드 주역 ‘젊은 휠라’의 부활을 이끌었다. 그가 제일 먼저 한 것은 스포츠 브랜드의 꽃인 신발에 큰 공을 들인 것. 베스트셀러 코트디럭스의 기획부터 출시, 1020세대 타깃 전략, 홀세일(도매형태) 유통전략 병행 및 합리적 가격 정책, 더블디럭스데이(운동화 한 개 가격에 스페셜세트 제공) 행사, 다양한 국내외 컬래버 등을 모두 총괄하며 휠라 상승의 배후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2008년 중국 푸젠성 진장 지역에 글로벌 신발 소싱센터를 설립해 우수한 제품력의 신발을 경쟁력 있는 가격대에 생산, 공급하도록 기반을 닦아 놓은 것도 부사장이 진두지휘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휠라는 10~20대들의 열렬한 호응 속 지난해 9월 출시한 코트디럭스가 14일까지 누적 40만족의 판매고를 기록, 여름 시즌 내 50만 족 판매 돌파가 예상되는 가운데 메로나와의 콜라보 제품과 디스럽터2 등 슈즈 신제품이 출시되는 족족 초기 물량이 완판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신발로 점화된 휠라 인기는 의류로까지 번져 헤리티지 ㅋㅋㅋ티셔츠, 펩시 콜라보 콜렉션 등도 10~20대 고객 호응 속 붐을 일으키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 1·4분기 휠라코리아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0.7% 증가한 692억원을 기록, 3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특히 서울 이태원과 광주 충장로, 부산 광복동 등 전국 주요 상권에 위치한 메가 스토어(대형 매장) 11개의 최근(5월 1일~6월 14일) 매출 합계는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