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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시황]美 금리 인상에도 외국인 ‘사자’... 코스피 안정 출발

미국 중앙은행(Fed·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외국인의 ‘사자’ 행렬이 이어지면서 15일 코스피 지수는 안정적인 출발을 했다.

이날 오전 9시3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58포인트(0.19%) 오른 2,377.22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0.72포인트(0.03%) 오른 2,373.36에 출발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은 이틀 동안 진행됐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감하며 0.75∼1.00%였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1.00∼1.25%로 정했다. 한은 기준금리 연 1.25%와 상단이 같다.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 기준금리와 비슷한 수준이 되는 것은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재닛 옐런 중앙은행 의장이 올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해서 9월 혹은 12월이면 한미 정책금리가 역전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2007년 8월 이래 10년 만이다.

그러나 국내 코스피 지수에는 이미 금리 인상이 반영돼 큰 동요나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시각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88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전날과 마찬가지로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 코스피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금리 변화에 민감한 종목에는 일부 하락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소연 연구원은 “이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는 시장 예상보다 다소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이었다”며 “당분간 국내 증시의 상승 동력(모멘텀)이 소강 상태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등 한국 주식시장 지수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시장 주도주 역할을 하던 IT 등 모멘텀 주식이 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에게 부담을 안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3.9원 내린 1,120원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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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기준 상위 기업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 SK하이닉스, 네이버(NAVER) 등은 이날 같은 시각 전날보다 오른 상태로 거래되고 있지만 현대차와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등은 내리 채 거래 중이다.

업종별로 보면 창업투자(2.87%), 운송 인프라(1.95%), 화장품(1.79%), 판매업체(1.68%) 등이 강세인 반면 자동차(2.02%), 철강(1.92%), 석유와 가스(1.80%) 등은 약세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같은 시각 전날보다 0.05포인트 내린 671.54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38포인트(오른 672.97로 출발했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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