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다가오면서 다양한 운동으로 몸 관리를 시작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런데 운동 전 스트레칭만 해도 다리에 저리고 당기는 통증이 심하게 느껴진다면 허리디스크 문제인지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집에서 운동을 시작한 20대 직장인 김씨는 운동 후 다리 통증이 느껴져 병원을 찾았다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게 됐다. 부상 방지를 위해 스트레칭에 시간을 많이 할애했는데 무리한 탓에 오히려 병을 키운 것이다. 처음엔 단순 근육통이라 생각했지만, 일상생활 중에도 통증이 느껴졌다.
김씨는 “스트레칭을 할 때 다리가 아파 다리근육에 무리가 간 줄 알았다. 알고 보니 허리가 원인이 되어 다리로 통증이 내려온 것이었다”며, “스트레칭은 많이 할수록 좋은 줄 알고 무리한 것이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김 씨는 별도의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대신 몸의 정렬을 바로 맞추어주는 재활도수치료를 처방받아 몇 차례 시행 후 통증이 호전됐다.
바른본병원 이재영 원장(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스트레칭은 운동 전에 몸을 풀어주어 부상을 예방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잘못된 방법으로 자신에게 맞지 않는 스트레칭을 무리하게 시행하다 보면, 허리디스크를 악화시킬 수 있다. 실제 운동하다 허리디스크를 진단받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허리디스크는 젊은 연령에서도 흔히 나타나는 질환으로, 통증이 나타났다 자연스럽게 사라지기도 하는 질환이다. 증상 또한 허리통증뿐만 아니라 다리로 내려오는 하지 방사통을 겪기 쉬워 허리 문제라고 생각하지 못하거나 단순 근육통으로 오인하기 쉽다.
주된 증상으로는 ▲한쪽 다리의 전기가 뻗치는 듯한 통증을 호소하며, ▲휴식을 취해도 계속 불편하고 ▲아파서 다리 올리기가 힘들어질 수 있다. 증상이 심해지면 옷을 갈아입거나 수면과 같은 일상생활에 불편감을 느낄 수 있어 통증이 발생했다면 빠른 시일 내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재영 원장은 ”스트레칭을 시행할 때는 올바른 자세, 무리하지 않는 정도의 강도로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바른 스트레칭을 위해서는 몸의 불균형에 따라 양쪽을 다른 강도로 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이미 허리디스크 때문에 통증이 발생했다 하더라도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대부분의 경우 수술적 치료 없이도 증세가 좋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문적인 재활치료사를 통해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시행하는 재활도수치료를 통해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재활도수치료란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치료사가 손을 이용하여 문제가 되는 척추 관련 연부조직의 긴장도를 이완시키고 운동성을 향상하는 치료다. 이를 통해 통증을 감소시키고 신체를 균형적인 상태로 회복시키는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허리디스크와 같이 신경에 가해지는 압력을 이완함으로써 통증과 기능에 효과적인 치료방법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