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미 연준의 낙관적 경기인식에 냉소적인 시장…원달러환율 하락 개장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이 14일(현지시간) 미 정책금리 인상을 결정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미 연준은 이날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고 연내 보유자산 감축을 시작할 것임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이 14일(현지시간) 미 정책금리 인상을 결정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미 연준은 이날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고 연내 보유자산 감축을 시작할 것임을 밝혔다. /로이터통신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에도 달러화가 약보합권에 머무르면서 원달러환율도 아래를 내려다볼 전망이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원9전 내린 1,120원에 거래를 시작해, 개장 직후 1,119원대로 내려앉았다. 밤 사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1~1.25%로 0.25%포인트 인상했지만,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던 만큼 금융시장에 영향은 없었다. 오히려 14일(현지시간) 미국의 물가지표가 좋지 않게 나오면서 달러화 가치는 크게 떨어졌다. 이후 미 연준이 경기회복세에 여전한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연내 보유자산 축소 계획도 공식화하자 다소 낙폭을 회복한 모습이다.


최근의 물가지표 둔화와 관련해 연준은 일시적인 영향에 불과하다고 봤다. 물가상승률이 내년께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이라는 당초 자신감도 유지했다. 이와 함께 연준 위원들의 적정 금리 전망을 나타낸 점도표(dot plot)에도 변함이 없었다. 연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바꾸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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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같은 미 연준의 인식이 예상보다 낙관적이라는 반응이다. 미국의 5월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가 모두 부진하게 나오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당초 기대보다 둔하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결국 시장은 연준의 낙관적 경기인식보다 부진한 물가지표에 더 반응하고 있다. 미 금리 인상 현실화에도 달러화가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원엔환율(하나은행·9시 기준)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원62전 오른 1,023원21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빈난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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