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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A+’에 한 발 다가간 네이버…관건은 ‘라인’

최근 주가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네이버가 회사채 시장에서도 등급 상향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국내 ‘벤처신화’를 일군 기업 중 최초로 ‘AA+’ 등급을 확보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6일 “네이버의 제3회 선순위 무보증사채등급을 기존 ‘AA/안정적’에서 ‘AA/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나신평 측은 “라인의 이익창출력 개선으로 회사의 실질적인 사업 다변화 수준이 제고되고 있으며 우수한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재무안정성 향상이 기대된다”며 등급전망 상향의 이유를 설명했다.


오슬아 선임연구원은 “네이버는 국내 온라인, 모바일 광고시장에서 압도적으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라인 상장을 통한 대규모 현금 유입 이후 재무구조가 추가적으로 개선됐으며 향후 우수한 현금 창출력 덕분에 재무 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네이버는 최근 5년간 연평균 11.7%의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라인’은 2억2,000명의 글로벌 가입자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매출 규모가 빠르게 늘었다. 오 연구원은 “2016년 들어 라인이 퍼포먼스 광고를 도입하면서 매출이 들었고 주식보상비용 감소·마케팅 비용 축소에 힘입어 이익 창출력이 개선됐다”며 “IT서비스 환경 변화 대응을 위해 다양한 신규 사업에 투자하고 있지만 온라인·모바일 광고 부문에서 매우 우수한 수익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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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네이버의 신용등급 상향 역시 ‘라인’의 역할에 달려있다. 오 연구원은 “국내 포털 서비스의 우수한 잉여 현금 창출력과 매수 우수한 재무 안정성이 유지되는 가운데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부문의 당기순이익 기여도가 의미있는 수준을 차지할 경우 등급 상향을 검토할 수 있다”며 “실질적인 사업 다변화 수준이 공고해진 것으로 판단되면 회사 전반의 영업수익성 변화 등을 고려해 향후 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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