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아시아 기업들의 리스크 관리 능력이 입증되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인도의 경제·정치 안정화도 아시아 증시 전반의 긍정적인 시장 흐름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은 공공시설 투자와 공급개혁을 통해 안정적인 경제성장이 예상되고 인도는 집권당이 주요 지역의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재임 가능성이 높아져 개혁 지속성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아시아대표주2호’ 펀드는 이 같은 아시아의 성장성에 주목, 일본과 호주·뉴질랜드를 제외한 아시아 대표 기업에 투자한다. 복수의 국가에 분산투자함으로써 위험을 관리함과 동시에 대표 기업에 집중 투자해 수익률을 높인다. 주요 투자 지역은 중국·홍콩·대만 등 중화권과 인도·싱가포르·말레이시아·필리핀·태국 등을 포함한 인도 및 아세안, 한국 등 3대 지역으로 이들 국가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아시아 대표 기업이 투자 대상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09년 10월12일 설정된 이 펀드의 최근 수익률(12일·A클래스 기준)은 5년 41.13%, 3년 25.40%, 1년 20.07%로 같은 기간 내 벤치마크 지수 대비 각각 10.33%포인트, 6.86%포인트, 4.20%포인트의 초과 수익률을 달성했다.
지난달 11일 기준 국가별 투자 비중은 중국이 31.7%로 가장 높으며 한국(18.1%), 홍콩(17.3%), 대만(11.3%), 인도(8.3%), 인도네시아(3.4%), 태국(1.8%), 싱가포르(1.6%), 말레이시아(0.9%) 등의 순이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의 비중이 6.47%로 가장 높았으며 텐센트홀딩스(5.95%), 알리바바(5.07%), 대만 반도체(5.03%), AIA그룹(4.3%) 등이 뒤를 이었다. 장현준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 매니저는 “연초 예상과 달리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경기부양책 추진에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 달러화 약세와 증시 둔화가 나타났고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아시아 증시로의 자금유입이 강하게 나타났다”며 “아시아 증시 전반의 이익 성장성과 저가 매력이 유지되고 있는 만큼 아시아 증시에 우호적인 흐름은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