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원자력 발전소인 ‘고리 1호기’가 18일 자정을 기해 영구 정지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17일 고리 1호기로 들어오는 전기를 차단한 데 이어 약 38분 뒤 원자로의 불을 끈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300도에 달하는 고리 1호기는 서서히 온도가 내려가 18일 자정 영구정지 기준인 약 93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971년 미국 정부의 차관 지원을 받아 착공한 고리 1호기는 당시 우리나라 1년 국가 예산의 4분의 1, 경부고속도로를 4개 놓을 수 있는 규모의 막대한 예산이 들어갔던 사업이었다.
막대한 사업비 때문에 무모한 사업이라는 평도 있었으나 지난 40년 동안 15만 기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하면서 우리나라 전력 공급의 한 축을 담당해 온 측면도 있다.
한편 한수원은 원전 1기를 해체하는 데 약 6347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