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전남대에서 RFB 전문가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새 정부가 광주·전남을 에너지신산업의 메카로 육성키로 공약을 발표함에 따라 차세대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는 RFB의 시험·인증센터를 지역에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광주시는 이날 한국전력공사, 전남대, 한국전지산업협회를 중심으로 RFB 기술 개발 역량 강화와 지역 기업의 상생 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시험·인증센터 구축 전략 기획 및 향후 일정 등을 국내 대학과 연구소, 관련 업체 관계자들에게 알리고 의견을 청취했다.
RFB는 전해질인 액체를 흘려줄 때 발생하는 전기에너지를 장기간 저장할 수 있는 대용량 전력저장시스템으로 에너지 용량과 출력을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는 장점과 폭발에 대한 안전성이 우수해 차세대 이차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전세계 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은 오는 2020년 120억달러 규모로 2015년 대비 6배 가량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 이 가운데 RFB가 3분의1 가량 시장을 점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RFB 시스템 및 소재부품 개발 국책과제를 추진하는 등 일찍부터 인프라 구축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나주혁신도시로 이전한 한전과의 연계로 동반발전 여건 보유 및 풍부한 산·학·연 인프라 등 FRB 인프라 구축을 위한 이상적인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