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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심부전 3명 중 1명, 입원 2년내 사망

유병률 60~70대 4.3%, 80세 이상 9.5%

만성 콩팥병 있으면 사망위험 5.7배 ↑



심장의 기능저하에 따른 호흡곤란 등이 갑자기 발생하거나 악화돼 병원에 입원한 급성 심부전 환자 3명 중 1명은 2년 안에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입원 당시 만성 콩팥병을 동반하거나 콩팥 기능이 급격하게 나빠진 급성 신부전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사망위험이 각각 5.7배, 13배나 높았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지난 2011년 3월~2014년 2월까지 10개 대학병원에 급성 심부전으로 입원한 환자들 가운데 5,625명(54~83세)을 2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심부전은 혈액을 짜내고 받아들이는 심장의 기능 저하로 생긴다. 신체 조직에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계단 등을 오를 때 과도하게 숨이 차는 호흡곤란, 발목·종아리 부종, 피로감 등이 나타난다. 심해지면 누웠을 때도 호흡곤란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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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심부전 증상으로 입원한 환자의 사망률은 입원 중 4.8%였고 퇴원 후 1년까지 18.2%, 2년까지 27.6%였다. 입원 중 사망률을 더하면 입원 환자의 32.4%가 2년 안에 사망한다는 얘기다. 입원 환자의 재입원율은 퇴원 1개월내 7%, 1년내 23%, 3년내 36%였다.

국내 심부전 환자의 비율(유병률)은 2002년 0.75%에서 2013년 1.53%로 2배 이상 높아졌다. 40~50대는 0.8%에 그치지만 60~70대는 4.3%, 80세 이상은 9.5%나 된다. 총 의료비는 병원내 치료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 50%가량 늘었다.

허혈성 심장질환(관상동맥질환)은 급성 심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질환(37.6%)이자 악화 요인(26.3%)이었다. 이 질환은 관상동맥이 동맥경화·혈전 때문에 좁아지거나 막혀 심장근육에 충분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해 발생하며 임상적으로는 협심증·심근경색증·심장돌연사로 나타난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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