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일본 언론 “도시바메모리 인수에 SK하이닉스 연합군 유력”

이르면 21일 우선협상자 선정

도시바메모리 매각의 우선협상자로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3국연합이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연합뉴스도시바메모리 매각의 우선협상자로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3국연합이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의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3국연합이 21일 열리는 도시바 이사회에서 도시바메모리 매각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다만 도시바 반도체 주력공장인 욧카이치공장에서 공동생산을 해온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독점교섭권과 매각 중지를 주장하고 있어 막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20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는 이르면 21일 이사회를 열어 반도체 자회사인 도시바메모리 매각입찰의 우선협상자를 선정한 뒤 28일로 예정된 주주총회 전까지 매각 계약을 맺을 방침이다. 우선협상자로는 SK하이닉스와 일본 정부계 펀드인 산업혁신기구, 미국의 사모펀드 등이 손잡은 한미일 연합이 미국 브로드컴을 제치고 선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도시바는 상장 유지를 위해 도시바메모리를 2017년도 중에 팔아 채무초과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에 따라 이번 매각에 따른 각국 독점금지당국 심사에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해 우선협상자 조기 선정을 서둘러왔다.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연합은 2차 입찰에 참가한 4진영 가운데 일본 산업혁신기구를 축으로 하는 미일연합과 SK하이닉스 등 두 진영이 합류하는 것을 주요한 틀로 한다. 지난 14일 큰 틀은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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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3국 연합은 일본 경제산업성이 주도하기 때문에 일본정부의 이해를 얻기 쉽다. 또 인수 액수도 도시바가 원하는 기준 2조엔(약 20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여 도시바 내 여론도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2조2,000억엔의 인수액 등 호조건을 제시한 미국 반도체업체 브로드컴은 과거 기업인수 뒤 종업원을 정리해고한 사례 등이 있어 고용유지에 대해 불안시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실정이다.

다만 변수는 WD가 국제중재재판소 등을 통해 매각중지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 언론은 도시바나 한미일연합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WD와 교섭을 계속하고 있지만 결론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도시바가 21일 우선협상자를 결정할지는 “여전히 혼돈상태라 할 수 있다”고 아사히는 전제했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조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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