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편 관람료로 뮤지컬을 본다’
‘제11회 대구 국제 뮤지컬페스티벌(DIMF)’이 오는 23일 개막하는 가운데 DIMF의 메인이벤트인 ‘만원의 행복’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만원의 행복’은 만원으로 DIMF의 뮤지컬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 티켓 행사다. 지난 17일 오후 4시부터 대구 동성로 특별부스에서 판매를 시작했는데 행사 시작 4시간 전부터 티켓을 구매하려는 뮤지컬 마니아 등이 긴 줄을 서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 이벤트는 뮤지컬이 낯설거나 뮤지컬을 많이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이유가 비싼 가격 때문이라는 지적에서 시작됐다. 뮤지컬 대중화를 위해 가격 부담을 낮춘 것이다.
2009년 제3회 DIMF부터 시작한 ‘만원’ 이벤트는 현재까지 물가상승률을 감안하지 않고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영국 현지에서 최근 폭발적 흥행을 일으킨 개막작 ‘스팸어랏’을 비롯해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폴란드의 3D뮤지컬 ‘폴리타’, DIMF 최고 흥행작 ‘투란도트’ 등을 만원으로 관람할 수 있다.
이들 작품을 포함해 9개 공식초청작, 3개 특별공연작, 4개 창작지원작 등 16개 DIMF 유료 작품 모두가 이벤트 대상이다. 단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누리도록 하기 위해 작품당 1인 2매로 구매 티켓 수를 제한하고 있다. 작품마다 하루 판매 수량이 한정돼 있어 인기 작품은 조기 매진된다.
티켓 구매를 위한 긴 행렬 틈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거리에서 뮤지컬을 보여주는 ‘딤프린지’ 행사도 볼거리다.
만원 이벤트는 다음달 8일까지 매일 동성로에서 이어지며 20일부터는 섬덕파출소 앞 ‘DG티켓츠’에서도 진행하고 있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만원으로 DIMF의 엄선된 뮤지컬 작품을 관람할 수 있어 서울 등 전국의 뮤지컬 마니아를 대구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DIMF는 23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대구 시내 주요 공연장에서 열린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