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명품 업체 ‘펜디’를 글로벌 패션 회사로 키우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카를라 펜디’가 7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이탈리아 언론은 자국의 ‘패션 전설’ 중 한 명으로 꼽혀온 펜디가 19일 밤(현지시간) 로마의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20일 보도했다.
그는 폐 합병증세를 보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로마에 본사를 둔 펜디는 펜디의 타계 소식을 전하며 “그는 우리 모두에게 영감의 원천이었고, 헌신과 근로 문화, 미적 감수성의 본보기였다”고 애도했다.
펜디 가문의 5자매 가운데 한 명인 카를라 펜디는 1925년 자신의 부모가 가죽과 모피 가게로 시작한 펜디에 1950년대에 합류, 홍보 책임자를 맡으며 펜디를 국제적인 명품 업체로 성장시켰다.
특히 1965년 독일의 혁신적 디자이너 카를 라거펠트를 영입하며 여성복 제품들을 강화함으로써 급성장의 계기를 마련했다.
펜디는 2011년 프랑스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에 매각됐으나 카를라 펜디는 이후에도 펜디의 종신 명예회장을 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