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금융위 “중국 A주 MSCI 편입, 국내 증시서 최대 4조원 유출 가능성”

정은보 부위원장, 오전 주식동향 점검회의서

“다만 실제 지수 편입은 내년 6월,

예측됐던 사안이라 큰 충격은 없을 것“

금융위원회는 21일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네셔널(MSCI) 지수 편입과 관련해 국내 증시에서 최대 4조원 규모의 자금 유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중국A주 편입과 관련한 주식동향 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정 부위원장은 “MSCI 신흥국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자금규모를 감안할 때 국내 증시에서 약 6,000억~4조3,000억원 규모의 자금 유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 부위원장은 “지수의 실제 반영은 1년 뒤인 내년 6월부터이며, 중국 A주 신규편입 이슈는 이미 올해 초부터 시장에서 예상돼 왔다”며 “신흥국펀드 증가 추세, 국내 증시의 외국인 투자자금 순유입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이번 MSCI 지수조정이 우리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외국인의 국내 투자 순유입 규모는 지난해 12조원, 올해 5월까지 9조원을 넘는 등 중국 A주 MSCI 편입에 따른 자금 유출 4조3,000억원을 상쇄하고도 남는다는 것이 금융위의 판단이다. 정 부위원장은 “지난 1년 동안 2개월 연속 6조원 정도의 외국인 자금이 유출된 사례도 있었지만 주가 하락폭은 4%에 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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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자본시장연구원 및 국제금융센터는 중국 A주 편입결정 이후 국내·외 투자자 및 시장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기로 했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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