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중국A주 편입과 관련한 주식동향 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정 부위원장은 “MSCI 신흥국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자금규모를 감안할 때 국내 증시에서 약 6,000억~4조3,000억원 규모의 자금 유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 부위원장은 “지수의 실제 반영은 1년 뒤인 내년 6월부터이며, 중국 A주 신규편입 이슈는 이미 올해 초부터 시장에서 예상돼 왔다”며 “신흥국펀드 증가 추세, 국내 증시의 외국인 투자자금 순유입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이번 MSCI 지수조정이 우리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외국인의 국내 투자 순유입 규모는 지난해 12조원, 올해 5월까지 9조원을 넘는 등 중국 A주 MSCI 편입에 따른 자금 유출 4조3,000억원을 상쇄하고도 남는다는 것이 금융위의 판단이다. 정 부위원장은 “지난 1년 동안 2개월 연속 6조원 정도의 외국인 자금이 유출된 사례도 있었지만 주가 하락폭은 4%에 그쳤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자본시장연구원 및 국제금융센터는 중국 A주 편입결정 이후 국내·외 투자자 및 시장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