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파수꾼’에서는 이시영이 마침내 엄마(김정영 분)를 만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시영은 도한의 정체를 밝히고 나서야 함께 공조하기로 했다. 자신이 위험에 처할지언정 딸 유나의 사고에 대한 진실은 꼭 파헤치고 말겠다는 굳은 의지는
한 번도 흔들린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시영 역시 엄마에게는 또 하나의 소중한 딸이기에 시청자들은 아슬아슬하게 삶을 이어가고 있는 그녀를 보며 딸처럼 여기
곤 안타까운 심정으로 응원을 보냈다.
무엇보다 이 과정에서 애달픈 모녀관계를 그려낸 연기가 압권이었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는 순간에도 엄마가 자신을 걱정할까봐 몰래 집을 찾은 이시영은 터져 나오는 슬픔을 꾹 참았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눈물은 차올랐고, 다시 한 번 절절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엄마를 안심 시키려하는 모습은 오히려 더 짠하게 다가왔다. 애써 북받치는 눈물을 삼키는 이시영의 연기가 모두의 눈시울을 뜨겁게 한 것.
이후 도망자 신분인 탓에 엄마를 두고 다시 집밖으로 향한 발걸음은 쉽사리 떨어지지 않았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앞에 두고도 뒤돌아서야하는 슬픔과 격앙된
감정은 표정에서 고스란히 느껴졌다. 슬픈 감정을 꾹 누르고 서로 껴안는 장면은 안방극장을 울리며 긴 여운도 남겼다.
이런 우여곡절과 슬픈 현실을 겪으며 이시영은 더욱 단단해졌고, 타인의 슬픔까지 공감하고 끌어안을 수 있는 진정한 파수꾼으로 성장했다. 경수(키 분)가 엄마를 그리워하고, 걱정할 때 누구보다 큰 힘이 되어준 사람 역시 이시영이었다.
이에 늘 파수꾼의 든든한 중심 역할을 해내고 있는 이시영이 있어 휘몰아치는 전개에 더욱더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