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BQ가 장난스러운 사과문으로 소비자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치킨 가격을 인상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나서자 이를 철회한 뒤 올린 사과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BBQ는 지난 19일 공식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에 가격 인상과 관련한 사과문을 올렸다. BBQ 직원들이 머리를 숙이며 사과하는 사진과 가격 인상을 철회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문제는 ‘싸나이답게, 시원하게 용서를 구합니다. 아량을 베풀어 거둬 주십시오. 죄송합니다.’라고 적힌 부분이다. 소비자들은 “정중하게 사과해도 모자랄 판에 지금 장난하는 거냐”며 비난을 쏟아냈다. BBQ는 해당문구를 삭제한 수정 사과문을 다시 올렸지만 포털 사이트 등에서 원래 사과문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BBQ는 지난달과 이달 두 차례에 걸쳐 30여개 주요 품목의 가격을 최대 2,000원까지 올렸다가 공정거래위원회가 치킨 가격 인상에 대해 조사에 나서자 지난 16일 이를 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