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베일 벗은 리니지M, 첫날부터 호사다마

출시 7시간 만에 앱 매출 1위

핵심기능 '거래소' 삭제에 시끌

엔씨 임원, 출시 전 주식 매도 논란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리니지M’ 이미지/사진제공=엔씨소프트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리니지M’ 이미지/사진제공=엔씨소프트




국내 게임사에 한 획을 그은 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모바일 버전 ‘리니지M’이 출시되자마자 매출 1위에 올랐다. 엔씨소프트(036570)가 모바일 게임에서도 유의미한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다.

엔씨소프트는 21일 자정에 출시된 리니지M이 출시 7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게임 1위, 매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사실 리니지M의 인기는 예견됐다. 사전 예약 이용자만 550만명을 넘었고 0시부터 이용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부 서버는 접속장애가 발생했다. 리니지M의 토대는 1998년 출시 후 19년째 사랑받고 있는 장수게임 ‘리니지’로 단일게임 최초 3조원 누적매출 달성과 이용자 간 대전·혈맹·공성전 등의 게임시스템을 대중화시킨 주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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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리니지M의 출시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게임매출의 핵심인 ‘거래소’ 기능이 빠진 채 출시되면서 ‘아쉽다’는 평이 나왔다. 거래소는 이용자들끼리 아이템을 사고팔 수 있는 게임 속 공간으로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유료재화를 통한 아이템 거래소 기능을 포함할 경우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으로 판정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리니지2를 기반으로 먼저 선보인 넷마블게임즈(251270)의 모바일 게임이 출시 후 첫 달 최고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할 수 있었던 것은 거래소 기능 덕분”이라며 “엔씨가 거래소를 없앤 만큼 새로운 기록을 세우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엔씨는 다음 달 아이템 거래 기능을 추가한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게임 출시 전 주식 매도로 ‘먹튀’ 논란도 제기됐다. ‘거래소’ 제거 소식에 주가가 10% 이상 급락하기 직전에 배재현 부사장이 8,000주를 매각한 것으로 공시하면서 내부정보 의혹이 제기됐다. 엔씨 측은 “스톡옵션 행사를 위해 기존 주식을 매도했을 뿐, 신규로 취득할 주식이 매도한 주식보다 훨씬 많다”며 “배 부사장은 새로 받을 주식을 장기간 보유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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