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채권

뉴욕·런던 이어 싱가포르에 해외지사 설립...KIC, 亞 대체투자 확대한다

美·유럽 편중 포트폴리오 다각화

亞 인프라 투자 전진기지 역할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뉴욕과 런던에 이어 싱가포르에 해외지사를 설립한다. 베이징이나 홍콩보다 아시아 금융시장의 중심지로 입지를 굳힌 싱가포르를 아시아 핵심센터로 삼아 아시아 지역 부동산을 비롯한 대체투자처 발굴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IC는 싱가포르에 이르면 오는 8월 중 해외지사를 설립하고 아시아 대체투자 네트워크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간 KIC는 아시아 지역 해외지사 설립을 위해 수년간 검토를 진행했지만 아시아 주요 거점 지역이 서울과 인접한 상황에서 아시아 해외지사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을 해왔다. 하지만 글로벌 국부펀드의 아시아 부동산 인프라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해외기관투자가들의 싱가포르 집중도가 높아진다는 분석에 따라 최종적으로 싱가포르 지사 설립을 확정했다.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의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나 중국 CIC(China Investment Corporation) 등이 글로벌 자원 확보와 아시아 지역 기업 인수합병(M&A)을 주도하는 등의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다는 점도 싱가포르 지사 설립의 배경이 됐다. 무엇보다 국민연금이 지난 2015년 싱가포르에 세 번째 현지 사무소를 개설해 아시아 시장의 투자 규모와 범위를 대폭 넓힌 점도 일종의 가이드라인이 됐다.

관련기사



투자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도 필요했다. 2016년 말 기준 KIC의 투자비중은 북아메리카 53.53%, 유럽 25.62%로 미국과 서유럽에 집중돼 있다. 아시아 지역은 17.32%에 불과하다. 전통자산인 주식과 채권 등의 수익 확보가 과거와 달리 불확실해지자 아시아 지역 대체투자가 주목받으며 KIC의 싱가포르 지사 설립이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싱가포르 지사 인력은 국내 파견인력과 해외 현지 채용인력을 50%가량 나눠 운영할 것으로 전해졌다.

KIC 고위관계자는 “싱가포르 지사는 아시아 대체투자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런던과 뉴욕, 싱가포르 삼각축을 기반으로 대륙별로 전통자산인 주식과 채권은 물론 대체투자 집중도 역시 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종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