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1차 모의평가를 채점한 결과 영어영역 1등급(90점 이상)은 4만2,183명으로 응시자의 8.08%를 차지했다. 지난해 수능보다 약 1만8,000명 증가한 수치다. 영어 절대평가 전환으로 1등급 수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맞아떨어진 셈이다.
다른 과목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영역 143점, 수학 가형·나형이 각 138점으로 지난해 수능(국어 139점, 수학 가형 130점, 수학 나형 137점)보다 높아졌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시험이 어려우면 올라가고 반대면 내려간다. 1등급 커트라인도 국어 133점, 수학 가형 127점, 수학 나형 132점으로 지난해 수능(국어 130점·수학 가형 124점·수학 나형 131점)보다 영역별로 1∼3점 상승했다.
사회탐구 1등급 커트라인은 생활과 윤리 65점, 윤리와 사상 69점, 한국 지리 67점, 세계 지리 68점, 동아시아사 71점, 세계사 68점, 법과 정치 68점, 경제 74점, 사회·문화 66점으로 나타났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경제(79점)가 가장 높았고 생활과 윤리(69점)가 가장 낮았다.
과학탐구의 1등급 커트라인은 물리Ⅰ 67점, 화학Ⅰ 67점, 생명 과학Ⅰ 70점, 지구 과학Ⅰ 69점, 물리Ⅱ 73점, 화학Ⅱ 73점, 생명 과학Ⅱ 71점, 지구 과학Ⅱ 70점이었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물리Ⅱ와 지구과학Ⅱ(각 81점)가 가장 높았고 화학Ⅰ(72점)이 가장 낮았다. 사회·과학 탐구를 통틀어 물리Ⅰ만 지난해와 1등급 커트라인이 같았고 나머지는 모두 올라갔다. 필수과목인 한국사는 1등급(40점 이상) 학생이 114만206명(21.85%)으로 지난해(21.77%)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제2외국어·한문은 아랍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100점으로 가장 높았고 프랑스어가 63점으로 가장 낮았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서울 지역 4년제 대학 신입생 정원이 7만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영어의 변별력은 사실상 사라진 셈”이라며 “국어·수학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