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동향

强달러 국면에서 1,140원 굳히기 나선 원달러환율



두 달 만에 1,140원선을 뚫고 올라온 원달러 환율이 1,140원 굳히기에 나설 전망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데다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달러 강세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원5전 내린 1,142원5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시가 기준으로 4월 20일(1,143원) 이후 두 달만에 1,140원대에 올라섰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도 1,140원 위에서 출발했다.

당장 강달러 흐름을 꺾을 만한 재료는 보이지 않는다. 그동안 급락했던 유로화와 파운드화의 가치가 밤 사이 소폭 오르면서 달러화도 상대적으로 약해졌지만,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미 연준이 최근 경제지표 부진에도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를 늦추지 않을 것임을 여러 차례 드러내자, 의구심을 가졌던 시장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20일(현지시간)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저금리는 금융안정 우려 요인인 만큼 중앙은행 정책입안자들과 민간 부문이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 데 이어,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도 21일(현지시간) “9월이 연준의 자산축소 과정을 시작하기에 좋은 시기일 수 있다”고 밝혔다.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커지고 있는 것도 달러에는 강세 요인이다. 국제유가는 곤두박질을 계속하고 있고,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사망으로 미국과 북한 사이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대두되고 있는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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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원달러 환율이 당장 1,145원을 뚫고 더 올라갈지는 회의적이다.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달러화를 원화를 바꾸려는 수출업체들의 물량 공세가 추가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 다만 강달러 국면과 위험회피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어, 당분간 시장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원엔환율(하나은행·9시 기준)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원58전 내린 1,025원73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엔화 가치가 훌쩍 뛰면서 급등했던 원엔 환율은 이날 숨고르기를 하는 모양새다.

빈난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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