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총괄회장이 롯데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배제됐다.
24일 일본 롯데홀딩스는 도쿄 신주쿠(新宿) 하쓰다이(初台)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이번에 임기가 만료된 신 총괄회장을 새 이사진에서 배제한 인사안을 의결하고 “신동빈 회장과 사외이사 2명을 포함한 8명이 재선임 됐으며 신격호 총괄회장은 이사 임기 만료에 따라 이사직을 퇴임하고 명예회장에 취임하게 됐다”고 관련 소식을 전했다.
이번 의결로 신 총괄회장은 1948년 롯데라는 이름으로 일본에서 롯데그룹을 창립한 지 70년 만에 사실상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나게 됐다.
신 회장이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일본 롯데홀딩스에서도 이사직에서 배제되면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신 회장의 친형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도 사실상 경영 복귀가 어려워 졌다.
신 전 부회장이 롯데홀딩스 이사 선임을 통해 경영복귀를 시도했다가 좌절된 것은 2016년 3월과 6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로 2015년 8월에 신동빈 회장이 낸 안건에 대해 신동주 전 부회장 측에서 반대했던 것까지 포함하면 주총 표 대결에서 신동빈 회장이 네번째 승리한 것이 된다.
한편 지난해 일본 롯데는 과자, 아이스크림 매출 호조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6% 증가한 270억엔을 기록, 과거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