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생기원·르노삼성 車기술 국산화 맞손

20억 R&D펀드로 협력사 기술 지원

26일 오후 경기도 용인 르노삼성자동차 중앙연구소에서 이성일(오른쪽) 생산기술연구원장과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대표가 공동 연구과제 발굴 및 기술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생기원26일 오후 경기도 용인 르노삼성자동차 중앙연구소에서 이성일(오른쪽) 생산기술연구원장과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대표가 공동 연구과제 발굴 및 기술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생기원




출연연구기관이 대기업과 손잡고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얻은 기술 성과를 협력업체에 지원하는 상생 모델이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르노삼성자동차와 20억원 규모의 R&D 펀드를 조성해 자동차 부품과 공정 자동화 시스템 분야에서 공동 연구를 추진키로 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20억원 규모의 펀드 중에서 생기원이 8억원, 르노삼성이 12억원을 부담한다.


앞서 양측은 핵심 부품 국산화와 공정 자동화 시스템 분야의 협력을 위해 다양한 논의를 거쳐 세부 추진 과제를 발굴했다. 생기원 측에서는 고도의 용접기술이 필요한 ‘이종금속 접합기술’을, 르노삼성자동차는 SM6의 플라즈마 용접을 위한 ‘루프 플라즈마 블레이징 캐소드’ 국산화 등 5개 과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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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화기술 개발 전문기관인 생기원은 지난 2015년 민간수탁 활성화 지원기관으로 선정된 이후 중소기업 수탁과제를 늘려왔다. 특히 민간수탁 비율을 높이기 위해 ‘고 투게더(Go Together) 프로그램’을 도입, 산업계와 손잡고 공동 R&D 기반 구축에 공들여 왔다.

이성일 생기원 원장은 “기업간 경쟁에서 지금은 생태계간 경쟁으로 경쟁의 양상이 변하고 있는 만큼 대·중소기업간 상생 협력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대기업과 공동으로 R&D를 추진하고 1·2차 협력사에 기술 성과를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함으로써 동반 성장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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