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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군함도’ 류승완 감독 “역사적 책임감보다는 본능적으로 선택”

류승완 감독이 ‘군함도’를 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영화 ‘군함도’(감독 류승완) 쇼케이스가 26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류승완 감독을 비롯해 배우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이 참석해 약 3천여 명의 예비관객들과 촬영 비하인드부터 군함도의 역사까지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류승완 감독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영화 ‘군함도’ 전국민 알리미 쇼케이스에 참석했다./사진=지수진 기자류승완 감독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영화 ‘군함도’ 전국민 알리미 쇼케이스에 참석했다./사진=지수진 기자


류승완 감독은 어떻게 군함도라는 소재를 선택하게 됐냐는 질문에 “영화를 만들다보면 어떤 소재를 선택할 때 특별한 이유 없이 그냥 이끌리는 경우가 많다. 일종의 사랑에 빠지는 것과 비슷하다. 어떤 이유가 있어서 누군가에게 사랑에 빠지는 것이 아닌 것처럼, 영화를 찍을 때도 그렇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한 장의 사진을 봤다.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군함도 사진 한 장이 주는 압도적인 이미지에 홀렸다. 그 안에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는 것, 7-80여 년 전에 조선인들이 있었다는 것이 마음에 남았다. 영화 베테랑’ 촬영 들어가기 전, 2013년에 처음 사진을 봤다. 원작을 함께 쓴 작가와 공동제작자가 그 자료를 보여주면서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 전인데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해주더라”라고 군함도를 접한 계기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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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제가 역사학자가 아니지만 이런 일에 대해 영화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역사적인 책임감과 무게감보다는 본능적이었다. 그 곳에 카메라가 가고 배우들이 가고 그곳에서 펼쳐지는 많은 일들이 저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그래서 시작된 영화다”라고 설명했다.

‘군함도’는 일제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모습을 그린 영화. 수많은 조선인들의 강제 징용에 숨겨진 역사를 모티브로 류승완 감독이 새롭게 만들어낸 이야기를 담았다.

한편 ‘군함도’는 오는 7월 26일 개봉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양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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