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내년도 부동산 공시가격과 보유세가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올해 집값이 전년 대비 상승했지만 정부가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2020년 수준으로 동결해 내년 보유세는 소폭 상승할 전망입니다.
보유세란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포함해 주택 소유자가 매년 납부해야 하는 세금으로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산정됩니다. 내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내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3월에 공개됩니다. 또한 공시가격은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뿐만 아니라 건강보험료, 상속세 등 67개 행정 제도의 기준이 됩니다.
과거 문재인 정부는 2020년 공시가격(공동주택 기준)을 2030년까지 시세의 90%까지 높이는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공시가격과 실거래가 간의 간극을 좁혀 세금 부과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었지만, 집값 하락기에도 인위적인 보정에 따라 공시가격이 실거래가를 뛰어넘는 상황을 초래해 논란이 됐습니다. 이에 윤석열 정부는 해당 로드맵을 폐지하겠다 밝혔으나 관련 법안이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 현재는 공시가격의 인위적 보정 지수를 동결한 상태입니다.
2025년 보유세는 지역별 공시가격 변화에 따라 상이하게 책정됩니다. 우병탁 신한은행 프리미어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이 내년 공시가격 현실화율과 현재 시세 등을 토대로 모의 계산을 해본 결과, 서초구 '반포자이' 전용 84㎡를 보유한 1주택자의 경우 내년 보유세는 1236만 원으로 올해(약 993만 원)보다 약 24% 상승할 전망입니다.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를 보유한 1주택자의 내년 예상 보유세는 275만 원으로 올해(239만 원)보다 약 15% 높아질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외곽 지역에서도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서대문구 북가좌동 'DMC래미안e편한세상' 전용 84㎡를 보유한 1주택자의 올해 보유세는 약 89만 원에서 내년 102만 원으로 19%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2025년 보유세 전망은 공시가격 현실화율 동결 조치에도 불구하고 집값 상승세에 따라 여전히 상승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서울경제 유튜브 채널 '헬로홈즈'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